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한 달 사이 루크 데 용(31, 바르셀로나)의 입지가 달라졌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스페인 'COPE'의 헬레나 콘디스 기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즌 동안 루크 데 용을 잔류시키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루크 데 용은 이번 시즌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 왔다. 많은 의문을 품은 영입이었다. 2018-19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리그 34경기 2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세비야로 이적했지만, 2019-20, 2020-21시즌 모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각각 6골,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급하게 데 용을 영입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6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후보로 밀려났다. 11월에 열린 경기에서는 모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12월에 3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기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바르셀로나 역시 데 용을 더는 데리고 싶지 않아 했다. 원소속팀인 세비야로 돌려보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원소속팀 세비야 역시 데 용의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 선수를 서로 떠넘기려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후반기 돌아온 데 용은 새해 첫 경기인 마요르카전부터 결승골(1-0 승)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가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하며 세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레알의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이 걷어낸 공이 데 용을 맞고 들어가면서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새해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데 용이 득점포를 가동하자 바르셀로나도 데 용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낸 데 용을 방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데 용이 새해부터 6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는 다시 생각했다"라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여전히 1월에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시즌 종료 때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