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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은 이제 떡국을 싫어할 나이가 됐다.
27일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에 손흥민, 박지성, 황희찬이 나란히 등장했다. 영상 제목은 “레전드 코리안 리거들의 만남! feat. 손흥민, 황희찬 & 박지성”이다. 이 셋은 서로 다른 곳에서 스크린을 바라보며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우리말로 했고, 화면 아래에 영어 자막이 달렸다.
박지성은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영국엔 설 연휴가 없잖아. 보통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니?”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크리스마스나 설 연휴를 다 잊고 산다. 그 날에도 경기를 준비한다. 훈련이 끝나고 다음 훈련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박지성도 “나도 그랬던 거 같아. 크리스마스 지나면 박싱데이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떡국은 먹니?”라고 물었다. 황희찬은 “매번 새해 아침에 떡국 먹고 출근했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은 “저는 한 살 먹기 싫어서 떡국을 안 먹었다, 맨날 똑같은 거 먹는다”며 웃었다. 황희찬이 “형 이제 30살이죠?”라고 하니 손흥민은 “만 나이로 29살이다”라고 받아쳤다. 참고로 손흥민은 1992년 7월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31세가 됐다.
나이 얘기에 황희찬은 “형 진짜 떡국 많이 먹었겠네요”라고, 박지성은 “이제 얼마 안 남았네 흥민이”라고 하자 손흥민은 “선수 생활 오래 할 수 있게 형이 응원해주셔야 한다”며 웃어보였다. 끝으로 박지성은 “영상으로나마 너희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나중에 런던에서 셋이 밥 한번 먹자. 설 연휴 잘 보내고, 새해 복 많이 받아”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셋은 설 연휴 주제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절 소감, 대표팀 활약 여부, 선수로서 부담감을 털어내는 방법 등을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 13호 손흥민, 14호 황희찬이 한 화면에 등장하자 많은 축구팬들이 “가슴이 뭉클해진다”, “미친 조합”이라며 반겼다.
[사진 = AFPBBnews, 토트넘 채널]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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