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류수열(이동욱)이 신주혁(정성일)을 처단하는 데 성공하고 K(위하준)와 이별했다.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는 류수열이 K가 떠오르는 미소를 짓는 정의로운 경찰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수열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려 여러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K는 류수열의 탈출을 응원하면서도 "수열이. 우리 심심한데 가위바위보나 할까. 진 사람이 아구창 한 대씩 맞기. 어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류수열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너랑 있을 때 언제가 제일 엿 같았나"라고 말했다. K가 "언제? 언제였느냐"고 묻자 류수열은 "불구덩이. 추락. 시도 때도 없이 처맞았다"며 회상했다. K는 "그래, 나도 참 열심히 때렸던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고 류수열은 "그때를 떠올리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금 탈출 계획을 짰다.
류수열은 의사가 환자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의사의 약점을 잡은 류수열은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염근수(최광제)를 찾은 류수열은 "가면 쓴 놈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뭐겠냐"는 조언을 들었다. 팀원들과도 재회에 성공했다.
그러자 K는 팀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것을 요구했다. 류수열은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또 다른 인격 K"라고 설명했다. 오경태(차학연)가 "처음 뵙겠다"며 인사를 건네자 K는 "처음 보는 거 아니라고 해라. 내가 쟤 생명의 은인이라고"라고 말했다. 류수열은 이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 "너희 집 불났을 때 너 구하라고 등 떠민 게 K다"고 덧붙였다.
이희겸(한지은)을 본 K는 "희겸씨한테 고백도 할까"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류수열은 "무슨 고백을 하냐 넌 이 와중에"라고 K를 구박했다. 이희겸 또한 "난 됐다 그래라. 난 됐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양재선(차시원)이 "나는? 나는?"이라며 궁금증을 드러냈지만 K는 고개를 저었고 류수열은 "너한테는 할 말이 전혀 없단다"고 말했다.
이후 류수열은 K와 함께 신주혁을 찾았다. 신주혁은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하며 건물에 불을 질렀다. 류수열은 불타는 건물 안에 심정훈(박민상)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류수열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자 K는 "정신 차려라 류수열. 벌써 잊었느냐. 우린 불에 좀 쎈 편이다"고 다독였다. K의 격려에 심정훈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러자 신주혁은 류수열을 공격하고는 "K 여기 있느냐. 내가 널 구한 게 아니라고 믿었던 이유. 유일하게 내 구원을 거부했던 바로 그 K 때문에"라고 말했다. 신주혁이 다시 한번 공격하자 류수열과 K 모두 쓰러졌다. 그러나 이내 류수열은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다"며 일어나 심정민을 구해냈다.
다시 신주혁과 마주한 류수열은 격렬한 격투 끝에 제압에 성공했지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수많은 방이 존재하는 무의식에서 류수열은 K를 만났다. K는 "지겹다 진짜. 왜 여기까지 쫓아오고 난리냐"며 류수열을 타박했다. 류수열은 "영영 사라진 줄 알았더니 여기 숨어 있었냐. 네가 신주혁 처맞는 걸 봤어야 한다"며 자신의 승리를 자랑했다.
그러자 K는 "갈 때가 됐다 이제. 히어로는 이제 이별도 시크하게, 쿨하게 하는 거다"고 말했다. 류수열은 "이별? 왜?"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류수열을 본 K는 "울려고 그러는 거냐. 내가 이래서 바람처럼 몰래 사라지려고 그랬다. 기왕 날 찾아냈으니까 선물 하나 주고 가겠다. 내 본명"이라며 자신의 풀네임이 킹(King)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수열은 "그냥 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K는 "가야지. 난 이제 진짜 간다. 돌아서는데 뒤에서 잡거나 뒤통수를 치거나 똥침을 놓을 시에는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K는 "넌 좋은 놈이다"고 말하며 류수열의 어깨를 토닥였다. 두 사람은 엄지를 치켜 올렸다.
K의 뒷모습을 보며 류수열은 "K.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K는 "그 말, 오랜만이다"며 미소지었다. 류수열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묻던 K를 회상했다. 당시 류수열은 K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K는 류수열에게 "그 말은 내가 너한테 해야 한다. 내가 너다. 그러니까 넌 내가 아니라 네가 구한 거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류수열은 문을 닫고 사라지는 K를 지켜봤다. 그러나 이내 류수열은 달려가 문을 열어젖히고 K를 불렀다. 쭈그려 앉아 울음을 삼키던 K는 류수열의 품에 안겨 눈물을 터트렸다. 류수열은 그런 K를 토닥였고 밝게 빛나던 형광등이 하나둘씩 폭발하면서 두 사람은 이별했다.
이후 류수열은 누명을 벗고 복직심사를 받았다. 곽봉필은 "무조건 다른 인격 그런 거 처음부터 없었다고 해라. 어차피 사라졌다고 하지 않았냐"고 충고했다. 그러나 류수열은 "K는 진짜 있었고 저와 함께했다. 확실히 미친놈이었지만 또 아주 좋은 놈이었다. 있었던 놈을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K는 확실히 저와 함께했고 저는 그놈이 좋았다"고 단호히 선언했다.
K와의 추억을 회상하던 류수열에게 이희겸이 찾아왔다. 팀원들의 이야기를 하던 이희겸은 "그날 내가 계속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때 누구였느냐. 선배였느냐 K였느냐. 나랑 키스했을 때"라고 말했다. 그 순간, K가 나타나 "너 그날 희겸씨랑 무슨 일 있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라"며 류수열의 목을 졸랐다. 하지만 이는 류수열의 상상이었다.
이희겸이 "설마 또 나타난 거냐 K"라고 묻자 류수열은 "아니. 이제 안 나타난다. 우리가 키스한 것을 알았으면 그 자식이 어떻게든 날 잡아 죽였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이희겸에게 "우리 팀에 계속 남아있을 거냐"며 넌지시 복직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신주혁은 용사장(김히어라)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1년 후. 류수열은 팀원들과 함께 정의로운 경찰로 활약했다. 그 과정에서 류수열은 청장이 국회 진출 전 뒷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류수열은 K가 연상되는 시원한 미소를 지은 뒤 청장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사진 = tvN '배드 앤 크레이지'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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