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유재석과 가수 유희열이 유재석의 안테나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세배 특공대'로 꾸며져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설날을 맞아 프로그램을 있게 한 고마운 사람들을 찾아갔다.
이날 멤버들은 유희열을 만나기 위해 안테나 건물을 방문했다. 신봉선은 유재석에게 "선배님 들어오시고 건물을 세운 거냐"고 질문했다. 유재석은 "제가 오기 전에 다 계획이 되고 올라갔다"며 당황했다.
안테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 멤버들. 하하는 건물 내부를 살피며 "대형 기획사야"라며 감탄했다. 공개된 사옥 내부는 화이트톤 공용 주방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커다란 트리플 통창에는 빛이 들어와 따뜻한 느낌을 자아냈다. 화장실은 문을 열면 변기 뚜껑이 함께 열리는 시스템이었다. 신봉선은 "희열이 오빠는 변기 뚜껑도 열 줄 모르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페 같은 느낌의 공용라운지가 공개됐고, 정준하는 "부럽다"며 감탄했다.
유재석은 "가로수길 지하 사옥에서 국숫집 옆 3층 사옥으로, 지금은 지상에 건물을 올렸다. 아직은 대출이 많이 껴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이건 제 거가 아니다. 반 이상은 유재석 거"라고 해 폭소케했다.
유재석은 유희열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저와 미주의 소속사 대표라서가 찾아온 게 아니다. 지금의 '놀면 뭐하니?'를 있게 한 개국공신이다. 유플래쉬 아이디어 제공자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유재석의 안테나 영입 계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영입 제안이 많았다. 몇몇 분과 미팅을 갖던 차에 한 분이 '유희열 대표님과 친하시죠? 안테나도 저희와 같이 있다'라고 하더라. '그럼 희열이 형과 통화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유희열은 "유재석이 전화를 해서 "형과 내가 일을 같이 해보면 어때?'라고 하더라. 속으로 '미쳤나', '장난하나' 싶더라. 농담으로라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얘기가 점점 구체화됐다. 재석이가 진지해진 순간 '형 나는 형이랑 일을 하는 거다. 형을 믿고 이 길 선택하는 거다'라며 멋있는 말을 했다. 서운하거나 기분이 상하면 작은 소리로 '그냥 이 회사 사버릴까?'라고 하는 말을 얼핏 하는 것 같다"라고 농담을 해 폭소케했다.
유재석은 안테나로 이적할 당시 "원래는 계약금 없이 이적하려고 했다"고. 그는 "안테나가 계약금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형 그러면 복잡하게 이러지 말고 계약금을 안 받고 일을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희열은 "내가 반대했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가진 상징성이 있는데, 수많은 예능을 하는 후배들이 있다. 계약금을 안 받고 오면 다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예를 남기면 안 되겠더라"라고 설명했다.
유재석 역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거나 선의가 잘못 전달돼서 선례가 될까봐"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계약금을 받았다. 중요한 건 받는 만큼 해야 한다"고 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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