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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26)이 지난 30일 열린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PAOK 테살로니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 리그 일리시아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0(25-8, 25-21,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다영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에 결장한 것은 물론 체육관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보통 선발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웜업존에서 몸을 풀기 마련이지만 이다영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모습 조차 볼 수 없었던 것이다.
PAOK는 현재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밀라그로스 콜라(마야), 에반젤리나 메르테키, 안나 칼란타제 등 PAOK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했다. 선발 세터로는 일리자벳 일로푸루가 출전, 끝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이다영 결장에 대해서 두가지가 확인됐다. 이다영은 일리시아코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아테네로 출발하기 전에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아직 팀에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없기에 왜 검사를 받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몸에 이상을 느낀 이다영이 자진해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검사 결과가 우리나라처럼 곧장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틀이면 모든 결과가 나오지만 그리스는 3일 만에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다영은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지 못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과 떨어져 혼자 집에서 대기했다.
30일 확인결과,코로나 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따라서 이다영은 다음달 6일 안방에서 파나시아코스와의 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확인된 한가지 사실은 마르코 페놀리오 감독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쉬운 경기였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런 게임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면서 동시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었다.”
("For us it was an easy match. The important thing is that we got the three points. In such games, I try to give participation time to all the girls and at the same time breaths to some others.")
그리스 여자리그 정규시즌은 이제 한달 가량 남아 있다. 이다영으로서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따라서 감독 입장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받은 이다영에게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하듯이 이다영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덕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사진=PAOK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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