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유인나가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재입증했다.
유인나는 30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에서 실체를 감추고 활약한 모란봉 1호이자 실력 있는 외과 의사 강청야 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유인나는 사랑스러운 말투와 목소리로 능숙한 처세술을 펼치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다가도, 혼자 남으면 180도로 달라지는 두 가지 면모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특히 유인나의 장악력과 연기력은 청야가 '모란봉 1호'임이 밝혀지자 폭발했다. 인질들이 호수여대를 빠져나가려던 그때 "동작 그만!"을 외치며 격발기를 손에 든 채 등장한 청야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거침없이 기숙사 일부를 폭파시키고, 총구를 은영로(지수)에게 겨누며 위협하는 청야의 거침없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청야가 임수호(정해인)를 제거하려는 당의 지령을 받고 그를 공격했을 때 선보인 유인나의 액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인나는 청야의 감정선 또한 놓치지 않았다. 최종회에서 수호와 밀항 준비를 마친 청야는 영로를 지키기 위해 다시 호수여대로 돌아가겠다는 수호를 말리지 않고 오히려 3억 달러가 든 비밀 계좌 증서를 건네며 그가 안전하기만을 간절히 빌기도 했다.
수호에게 목숨값을 빚진 후 그를 마음속에 품었던 청야. 그는 수호의 간절함을 알기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 "내 이름은 은혜야. 김은혜"라며 자신의 본명을 알렸다. 청야의 담담한 고백은 강청야도, 모란봉 1호도 아닌 '김은혜'로서 수호 앞에 서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유인나는 뜨거운 눈물로 청야의 진심을 대변했다.
유인나는 청야 캐릭터를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며 '유인나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다. 유인나가 앞으로 작품을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변신들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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