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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곳곳에 미치고 있다. 첼시에 이어 이번엔 에버턴으로 불똥이 튀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버턴의 투자자인 억만장자 알리셔 우스마노프가 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스마노프는 유럽연합 회원국 입국이 제한되고, 그의 유럽 내 자산 역시 동결된다.
문제는 우스마노프와 에버턴의 관계가 단순히 투자자와 투자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스마노프가 소유한 회사 USM홀딩스는 에버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장 에버턴의 훈련장이 USM 홀딩스의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런가 하면 에버턴 구단주 파라드 모시리는 USM홀딩스의 대주주이자 이사회장이다.
우스마노프는 영국 리버풀에 건축 중인 에버턴의 새 홈구장 브램리-무어 도크 스타디움의 작명권도 독점 소유하고 있다.
이번 제재 조치가 에버턴의 운영 구조와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유럽의회는 “우스마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 재벌)”라면서 “그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의 불안정화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의 의사 결정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질적·재정적 지원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스마노프와 에버턴 측은 언론들의 입장 표명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 역시 러시아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고 침공을 본격화한 이래, 영국 안팎에선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경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비난 여론이 악화되자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운영 및 관리 권한을 구단 산하 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발표를 두고서도 ‘눈속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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