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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노사가 노사협정(CBA) 최종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선수노조(MLBPA)는 공식 성명을 통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이하 한국시각) 기존의 CBA가 만료된 이후 직장폐쇄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측은 지난 22일부터 릴레이 협상을 펼쳤고, 지난 1일에는 무려 16시간 동안 10회 이상 만남을 가졌다.
메이저리그는 기존의 협상 데드라인을 3월 1일에서 하루 연기하면서 합의점 도출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2일 사치세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 보너스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최종 협상이 결려되면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메이저리그는 당초 4월 1일 정규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협상이 끝난 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개막 첫 2개의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메이저리그 측은 취소된 경기의 재편성은 없으며, 해당 기간 동안 선수들의 연봉도 보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6경기에 대한 연봉 74만 740달러(약 8억 9244만원), 김하성은 25만 9259달러(약 3억 1246만원), 최지만도 11만 8518달러(약 1억 4286만원)를 받지 못하게 됐다.
선수노조는 정규시즌이 연기된 후 공식 성명을 발표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무국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노조는 "맨프레드와 구단주들이 시즌 첫 2개의 시리즈 경기를 취소했다"며 "선수들과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모두 역겨워하고 있다. 슬프게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선수노조는 "협상이 시작될 때부터 선수들이 원했던 것은 경쟁 강화, 저연차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시장의 도덕상 강화였다. 우리는 공정한 합의 이상의 것을 바란 적이 없다"며 "직장폐쇄는 수십년간 구단주들이 시도해온 선수 공동체 와해 시도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선수와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를 위해 계속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단 정규시즌 개막이 공식적으로 연기됐지만,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뉴욕에서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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