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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이제 미국에서 축구를 즐길 때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8월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2009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에서 출발은 좋았다. 복귀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5경기 6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2년 새해가 밝은 후 호날두는 부진에 빠졌다. 2022년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2021년 맨유에서 14골을 넣은 것과 대비되는 기록이다. 호날두는 전반기 득점에 힘입어 팀 내 득점 1위지만, 최근 부진은 걱정되는 문제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와 2일(한국시간) 인터뷰를 진행한 아그본라허는 "많은 맨유 팬들은 현재 호날두를 보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과거 활약했던 호날두보다 지금 호날두에 대한 기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37세다. 그의 신체 나이는 5~6년 앞서 있지만, 나이가 드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나이는 모든 사람을 따라잡고 호날두도 따라잡은 것처럼 보인다"라며 "그의 다리는 지쳐 보인다. 그는 빠르고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호날두는 전방에서 압박하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아그본라허는 "그런 모든 것을 보면,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그런데 누가 있는가? 맨유에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스트라이커나 가짜 9번 역할로 쓰지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맨유의 공격진 뎁스에 대해 비판했다.
맨유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호날두 말고도 에디손 카바니가 있다. 하지만 카바니도 35세다. 또한, 최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그본라허는 "호날두와 카바니가 다음 시즌을 위한 선택지라면 큰 걱정이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가서 경기하고 즐길 시간이다. 현재 상위 리그는 그들에게 벅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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