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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갑작스럽게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에도 불구, “첼시 매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현지시간 1일 스위스의 억만장자 기업가 한스요르 비스(Hansjorg Wyss)가 첼시 매입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러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비스는 스위스 매체 블릭(Blick)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아브라모비치가 빨리 첼시를 팔고 싶어한다”며 “나를 비롯해 총 네 명이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지난 1일 첼시 매입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블릭의 보도 전문에 따르면 이 대목에서 기자는 비스에게 “지금 뭐라고 한 거냐. 첼시를 사들일 것이냐”고 되묻는다. 이에 비스는 “나흘에서 닷새 정도 기다려야 한다. 아브라모비치가 너무 많은 금액을 부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다른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재벌)들처럼 아브라모비치 역시 패닉에 빠져 있다”고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각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으면서 아브라모비치를 포함한 러시아 부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 노동당 의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영국에 소유하고 있는 집 두 채 역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트는 하원에 출석해 “아브라모비치가 제재를 받을까봐 공포에 질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아직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의회 안팎에선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만큼,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물어 아브라모비치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재 목록에 오르면 영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영국 입국도 제한된다.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의 제재뿐 아니라 유럽연합의 제재 역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에버턴의 핵심 투자자인 러시아 기업인 알리셔 우스마노프가 유럽연합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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