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 압도적 대면 장면의 비밀이 공개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사이코패스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악을 쫓기 위해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이다. 그만큼 범죄자와 프로파일러의 대면 장면은 이 드라마에 있어서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8회에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과 범죄행동분석팀의 대면 장면이 담겼다. 초반 송하영(김남길)과 국영수(진선규)가 함께 구영춘과 마주한 장면, 이후 송하영과 구영춘의 1대1 대면까지. 무려 20분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대사,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박보람 감독의 과감하고 디테일한 연출이 어우러져 역대급 몰입도를 선사했다.
충격적인 대면 장면의 탄생 비결은 원작자이자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였다. 권일용 교수는 대본리딩부터 중요한 장면마다 촬영 현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로서 과거 본인이 직접 경험한 상황들이 극에 녹아 있는 만큼, 권일용 교수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조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준 권일용 교수 덕분에 배우들도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특유의 치밀함이 더해지자 파급력은 더 강력해졌다. 대본 상 해당 장면의 분량은 무려 8페이지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인물들의 대사, 표정, 제스처, 감정선, 소품, 주변 상황 등이 디테일하게 구성됐다.
파트2 방송을 앞두고 박보람 감독은 권일용 교수가 공인한 연쇄살인마와의 대면 장면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앞으로도 이 같은 대면 장면이 또 남아 있다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기대를 모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스튜디오S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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