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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의 일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27)가 컵대회에서 펄펄 날고 있다.
리버풀은 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014-15시즌 이후 처음으로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리버풀은 준결승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리버풀은 노리치전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 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로 나온 선수 중 지난 첼시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는 조던 헨더슨이 유일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 최전방에서 디오고 조타, 디보크 오리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기리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는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38분 코너킥 공격 기회에서 노리치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미나미노 앞에 떨어졌다. 미나미노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후반 31분 루카스 루프에게 실점했지만, 점수 차를 지켜냈다.
미나미노는 이번 시즌 국내 컵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컵에서 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결승전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FA컵에서도 3경기 3골을 넣고 있다. 컵대회에서 8경기 7골 1도움으로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와 아주 다른 모습이다. 미나미노는 이번 시즌 EPL 1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총 86분이었다. 경기당 평균 8분 약간 넘게 뛰고 있다. UCL에서는 4경기에 나와 2경기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리버풀이 겨울 이적 시장 때 루이스 디아즈까지 영입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국내 컵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매체 '리버풀에코'는 국내 컵대회에서 활약하는 미나미노를 향한 리버풀 팬들의 칭찬을 공유했다. 그들은 "미나미노는 이상적인 로테이션 선수다. 때를 기다리고, 요청에 응하고, 영향을 주고, 불평하지 않는다", "미나미노는 국내 컵 대회의 왕이다", "미나미노는 컵 대회의 모하메드 살라다. 항상 경기를 이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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