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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다 열어놓고 나를 다 보여주며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즐거운 일이죠."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형편없는 그림 실력에도 불구하고 웹툰 작가로서의 '갓생'을 꿈꾸는 자발적 백수 남금필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박해준이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의무, 헌신, 책임에 '최선'을 강요당하는 대한민국 40대 가장이 자신을 찾기 위해 용기 있는 방황을 선택하며 펼쳐지는 중년 코믹 성장 드라마다.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수많은 팬을 양산한 '유나의 거리' 임태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영화 '독전',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의 대표작을 통해 악역 이미지를 굳힌 박해준이 자신의 첫 단독 주연작인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임태우 감독은 박해준이 허당미 넘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캐스팅했다.
박해준은 "저도 대본 보고 작품 준비하는 거 아니면 사실 금필스러울 때도 있다. 금필은 우리와 되게 가까운 듯 하지만 판타지적인 인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공감했다.
특히 "평소 제 모습이 어리숙해서 저를 아는 분들은 저와 금필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놀라지 않는다"며 "스크린이나 TV로만 봐오신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망가질 수 있지' 하실 텐데 이왕 할 거면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어떤 분들은 '너무 리얼하고 불편하다'고도 하신다.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 거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오는 4일 4,5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해준은 "'미생' '나의 아저씨'와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많은 분들께 인생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이라면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작품이 없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금필이라는 사람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 몇몇 분들에게는 '드라마 참 좋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사진 = 티빙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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