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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이미 바디(35, 레스터 시티)가 상대 팬들의 야유에 도발로 응수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던 레스터는 2022년 첫 리그 승리를 따냈다.
바디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7분에 교체 투입됐다. 단 10분 만에 제임스 메디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45분에는 직접 추가골까지 넣어 2-0 완승을 이끌었다. 바디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스터는 무승 부진을 끊어냈다.
레스터가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바디가 번리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와 경합을 벌였다. 주심은 바디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때 쓰러져 있던 바디를 향해 번리 홈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상대팀 에이스를 향한 원망의 시선이었다.
그러자 바디는 벌떡 일어나더니 손가락으로 2와 0을 그렸다. ‘우리가 2-0으로 이기고 있는 거 알아?’라는 의미였다. 곧이어 오른손을 들어 코 앞에서 흔들었다. ‘냄새가 난다’는 조롱섞인 제스처였다.
영국 ‘옵터스 스포츠’는 바디의 도발 영상을 공유하며 “바디가 번리 팬들에게 스코어를 상기시켜줬다. 그리곤 번리 팬들이 야유할 때 입냄새가 난다며 받아쳤다”고 조명했다. 지난해 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개월간 결장했던 바디가 화끈하게 복귀전을 마쳤다.
한편, 이날 1골을 추가한 바디는 EPL 역사상 30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바디는 만 30세가 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리그 94골을 넣었다. 이전까지 30대 최다 득점 기록은 이안 라이트(아스널, 웨스트햄)의 93골이었다. 바디와 라이트 뒤로 앨런 시어러(84골), 프랭크 램파드(82골), 테디 셰링엄(77골)이 30대 득점 TOP 5에 올라있다.
[사진 =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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