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구자철(33)이 무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행선지는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다.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은 애제자 구자철을 반갑게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울산 구단을 통해 “그동안 긴 외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K리그로 복귀하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한다. 어렸을 때 시작한 외국 생활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을 것”이라며 “선수 생활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한국에서, 본인의 전 소속팀인 제주에서 보낼 수 있다는 걸 기쁘게 생각해라. 제주팬들도 팀의 레전드 선수가 복귀한 것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철과 홍명보 감독은 각별한 사이다. 홍 감독은 “2009년 U-20 월드컵부터 자철이와 인연을 맺었다. 자철이의 성장 과정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잘 컸다.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하고 본 밭을 점이 많은 선수”라며 “구자철 복귀가 제주 팀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 조금 있으면 K리그 팬들에게 모습을 보일 텐데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몸을 잘 만들어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구자철은 오는 6일에 K리그 복귀 기자회견을 연다. 같은 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수원FC 경기에 앞서 구자철이 제주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구자철 복귀와 함께 팀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구자철을 환영한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기성용은 1일 열린 성남FC전을 마친 뒤 “자철이는 그라운드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친구다.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제주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무리하지 말고 잘 준비해서 제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반겼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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