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홈런 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4일이 아닌 3일에 재회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키움이 강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3일에 대전으로 이동, 4~5일 대전 연습경기에 대비하는 스케줄이긴 했다.
한화의 대전 스프링캠프에 머무르는 류현진은 3일 저녁을 놓치지 않았다. 이용규를 통해 푸이그를 불러냈다. 직접 키움 숙소로 이동해 푸이그와 이용규를 픽업, 한우를 '대접'하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이 푸이그에게 한국 문화 및 KBO리그 적응 팁 등을 전달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그렇게 딱딱한 얘기만 했을까.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야구 얘기는 거의 안 했다고 폭로(?)했다. 주로 먹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잘 먹는 두 사람의 공감대가 음식인 듯하다.
무슨 얘기를 하든 중요한 건 류현진과 푸이그의 브로맨스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푸이그는 고흥에서 격리에 들어가자마자 인스타그램에 류현진이 그립다고 했다. 마침내 대전에서 만남이 성사된 그날 밤, 푸이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이 자신의 머리를 마사지하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게재했다. 그만큼 이들은 편안한 사이, 좋은 친구다.
두 사람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3루 덕아웃에서 잠깐 마주쳤다. 그리고 푸이그가 타격훈련을 하자 류현진이 다시 접근해 몇 마디 얘기를 나눴다. 류현진은 비공식 KBO리그 데뷔전을 앞둔 푸이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홈런 쳐." 서른 넘은 남자들끼리 "잘해"라는 등의 오그라드는 코멘트를 할 리 없다. 푸이그는 "내가 타격훈련을 하는데 류현진이 홈런을 치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류현진과 얘기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했다.
물론 푸이그는 류현진에게 진지한 조언도 들었다. 류현진은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듯하다. 푸이그는 "시즌 전에 (연습경기를 통해)좋은 경험을 하라며, 다치지 말고 한 시즌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5일에도 만난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또 다시 기약 없는 헤어짐을 앞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간다. 사실 12일 시범경기가 개막하면 류현진도 한화 캠프에 머무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푸이그 역시 시즌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류현진과 푸이그.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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