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9위로 떨어지더니 2년 연속 10위, 꼴찌다. 과연 올 시즌은 어떨까?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감독은 리빌딩을 넘어 그 이상의 목표를 설정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화의 올시즌 탈꼴찌와 반등은 무려 10년 동안 미완으로 남아 있는 유격수가 그 키를 쥐고 있다.
올시즌 한화의 주장 하주석(28)이다. 카를로스 수베로감독의 자신감은 하주석이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침내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 준 것에서 왔다.
하주석은 2021시즌 138경기에 출장해 525타수 143안타, 27개의 2루타, 3개의 3루타, 그리고 10홈런 68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 2할7푼2리의 타율에 출루율(.346), 장타율(.392), OPS(.739)까지 모두 수준급이었다.
비록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하주석의 재기가 주목 받지 못했으나 하주석은 신일고를 졸업할 당시 기대를 받았던 ‘대형 유격수’ 로 성장할 가능성을 뒤늦게 보여줬다.
언제나 기다려주며 묵묵히 응원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아쉬웠던 해가 2019시즌이다.
한화는 그 전 해인 2018년 한용덕감독의 지휘 하에 77승67패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에 이어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야신(野神)’으로 불리는 김성근감독(현 일본 소프트뱅크 감독 고문)의 ‘마리한화’ 시절에도 성공하지 못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이다. 비록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져 탈락했으나 한화가 마침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듬해인 2019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팀 수비에 공격까지 중심이 돼줘야 하는 유격수 하주석이 개막 직후인 3월28일 광주 원정 KIA 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하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하주석은 겨우 5경기에 출장하고 시즌을 끝냈다.
하주석이 한화가 3위를 차지한 2018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41경기에 나섰고 팀 수비진의 핵심이었음을 고려하면 날벼락에 가까운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었다. 한화는 결국 2019 시즌 9위로 추락했고 2020~2021시즌은 바닥까지 내려가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러 있다.
그 와중에 하주석은 재활에 성공해 2020년 72경기에 나서 2할8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서서히 주전 유격수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주석은 2012시즌 신일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10년을 한화에서 보낸 ‘원클럽맨’이다. 다들 떠나보내고 이제 한두 명 팀에 남아 있는 프랜차이즈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타’라고 평가하기에는 활약상이 부족하다.
하주석이 데뷔할 때는 ‘30(홈런)-30(도루)'이 가능한 대형 유격수 감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지난해야 겨우 10홈런 23도루로 ‘10-20’을 했다.
한화 구단은 올 시즌 하주석의 연봉을 무려 48.8% 인상해 2억90만원을 지급한다. 팬들의 기대도 크다. 현재 하주석은 주장으로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다. 그가 부상 없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다면 한화의 비상이 가능해 보인다.
[사진= 대전 유진형 기자]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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