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지난 5일 오전 1시50분부터 2시 사이 충남 보령 보령해저터널 안에 차를 세워놓고 서 있는 사람과 뛰어가는 사람. 동행인이 이 모습을 찍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충남경찰청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보령해저터널 안에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터널 안을 뛰어다니는 등의 불법 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최근 보령해저터널 안에서 타고가던 차를 세우고 셀카를 찍는 등의 불법행위가 10여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터널이 지난해 12월 1일 개통된 이후 승용차를 터널 안 차도 위에 세워놓고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터널 안에 차를 세워놓고 뛰어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동행인이 촬영하거나, 셀카(본인이 본인의 모습을 찍는 것) 방식으로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터널 내 CCTV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 터널 안에서 이런 위험한 행위를 한 사람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차량이 한적하다고 해서 차를 세우고 내려 사진을 찍거나 차도를 뛰어다니는 경우 뒤에서 오는 다른 차량에 의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또 이 터널은 오토바이의 통행이 금지돼 있는데도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떼를 지어 통행하는 사례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단속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충남 보령시 신흑동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6.927㎞ 길이의 보령해저터널은 자동차가 다니는 세계 해저터널 중에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