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반려묘 폭행 논란이 일었던 커트 주마(27, 웨스트햄)를 향해 상대팀 팬들이 조롱성 응원 걸개를 들었다.
웨스트햄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1 패. 웨스트햄은 5위 아스널과 승점 동률로 간신히 4위를 지켰다. 리버풀은 1위 맨시티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웨스트햄은 4백 수비 중앙에 주마를 배치했다. 주마는 최근 동물학대 이슈에 연루된 바 있다. 자신의 반려묘를 발로 걷어차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질타를 받았다.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들끓었다.
리버풀 홈팬들은 주마를 저격하는 응원 도구를 지참해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 팬은 고양이 얼굴 대형 풍선에 “KICK ME(나를 차줘)”라는 문구를 적었다. 하늘에는 경비행기 배너까지 등장했다. “CATS LIVES MATTTER(고양이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배너가 안필드 상공을 돌았다. 이는 흑인 인종차별 반대 문구인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를 패러디 한 것이다.
주마의 고국 프랑스 형법 113조 6항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은 해외 범죄행위로도 기소될 수 있다. 지난 2021년에 도입된 동물 보호법은 동물 학대행위에 대해 최대 4년 징역형과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후보에 등록한 마린 르펜 등 주요 정치인들도 “주마의 행동이 수치스럽다. 주마를 프랑스 대표팀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서 주마의 동물학대 조사에 들어갔다. 고양이들은 RSPCA에서 데려가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FN,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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