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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없어도 강하다.
SK는 김선형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질 때도 최원혁과 이현석의 출전시간을 늘려 외곽수비를 강화, 김선형이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공격력 약화를 절묘하게 메웠다. 오히려 득실마진으로 치면 남는 장사였다.
이번엔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다. 5일 LG전서 손가락을 다쳤다. 역시 전희철 감독은 준비돼있었다. 최준용의 볼 핸들링 시간을 늘렸다. 이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다. DB는 가드가 많지만 고만고만하다. 그렇다고 허웅이 볼 핸들링을 맡기는 어렵다. 최준용은 대부분 DB 가드에게 미스매치 공략을 했다.
여기에 안영준이 특유의 내실 가득한 활약을 했다. 사실 올 시즌 정규경기 MVP 후보로 김선형과 최준용이 꼽히지만, 안영준의 공헌도 그에 못지 않다. 볼 핸들링만 빼면 장신 스윙맨이 해야 할 일을 거의 모두 능숙하게 해낸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수비력이 좋고 궂은 일도 잘 한다.
최준용은 23점, 안영준은 29점을 올렸다. 두 리그 최강 스윙맨이 52점을 합작하니 워니와 김선형의 공백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워니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이날 빠졌다. 최준용은 경기막판 직접 두 차례 미드레인지 점퍼를 가동하며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DB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다. 가뜩이나 전력에서 앞서지 못하는데 개개인의 컨디션마저 여의치 않았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20점을 올렸으나 야투성공률 38%였다. 다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레너드 프리먼은 12분40초간 3점에 그쳤다. 허웅은 13점을 올렸다. 경기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어수선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77-71로 이겼다. 2연승하며 35승9패가 됐다. 선두를 지켰다. DB는 3연패하며 19승25패로 6위.
[최준용.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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