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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청년들이 취업을 꺼리거나 퇴사하는 일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시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6일 대학교 3학년(1999년생) 8,353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이 4점 만점에 2.94점으로 기피 1순위로 꼽혔다. '~하지 않는 회사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는 문항을 제시하고 선호도를 4점 만점으로 매겼다. 평균 2.5점을 넘어서면 취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거부감이 9.0%포인트 더 컸다.
이어 본인 기대보다 낮은 월급, 통근이 수월하지 않은 회사가 각각 2.74점을 받아 공동 2위였다.
통근이 어려운 회사에 대한 기피감은 지역별로 서울, 전남, 인천, 경기, 충남 등에서 높아 인구 과밀에 따른 현상을 반영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학력이 높을수록 임금 수준 기대도 높아졌다.
채용되면 최소한 받아야 하는 임금 수준을 의미하는 유보임금은 고졸인 동시에 월급이 낮아도 취업하겠다고 답한 집단이 월 19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일반대 재학생 중 월급이 기대 이하이면 취업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월 244만원으로 유보임금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일자리(2.68점), 주 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 등 근무 형태에 대한 불호도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에서 5명 중 3명 이상의 응답자가 비정규직 일자리를 꺼렸으며 특히 의약, 자연, 공학계열의 거부감이 컸다.
최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라밸(일-삶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 환경은 청년들이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했더라도 이탈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취업률을 높이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을 위해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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