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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에서 벌어진 유혈 폭력사태에 대해서 국제 프로선수 연합(FIFPRO)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FIFPRO는 7일 케레타로와 아틀라스전에서 발생한 팬들과의 폭력사태에 대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FIFPRO는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희생자와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정말 슬픈날이다”며 “안타깝게도 지금 멕시코 축구연맹이나 관계당국은 희생자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과 지역 언론인들은 각종 SNS를 통해 “사망자가 17명에 이른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그 어떤 공식채널에서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탓에 설만 난무할 뿐이다.
미셀 아리올라 메시코 축구연맹 회장은 “경기장의 보안 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큰 피래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아틀라스팀도 “관계당국의 명확한 조사를 촉구”했고, 불상사를 야기한 홈팀 퀘레타로도 “이같은 축구장에서의 폭력행의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쿠리 케레타로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모든 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축구 리그 ‘리가 MX’ 측도 성명을 통해 "경기 중 관중석과 경기장, 건물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심층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FIFA도 “멕시코는 오는 2026년 미국, 캐나다와 함께 차기 월드컵 개최국이다. 월드컵 개최국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니 정말 슬픈날이다”라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또한 일부축구팬들은 FIFA가 차기 월드컵 개최지 중 멕시코를 제외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공동개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러시아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시켰듯이 멕시코도 똑같은 제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장 폭력사건은 지난 6일 멕시코 케레타로주의 케레타로 홈 경기장에서 벌어졌다. 0-1로 뒤진 케레타로 팬들이 난동을 일으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건으로 번졌다. 홈팬드리 후반전 18분께 케레타로 팬들과 아틀라스 팬들이 충돌이 시작됐다.
두팀은 관중석에서 드럼통들을 던지는 등 집단 패싸움을 시작했고 팬들이 난동을 피해 그라운드로 내려오자 케레타로팬들이 쫓아내려와 아틀라스팬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나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2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계당국이 사망자를 확인해주지 않는 바람에 17명이 숨졌다는 내용이 SNS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사망자는 1명뿐이다”, “부상자만 있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만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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