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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대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비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맨유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맨유는 경기시작 5분 만에 더 브라이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산초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28분 더 브라이너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이후 무너졌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빈약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전반 5분 베르나르도 실바가 왼쪽 측면에서 맨유 선수 3명 사이에 둘러 쌓였지만 골문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한복판으로 연결된 볼을 더 브라이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앞에 자리잡고 있던 맨유 측면 수비수 텔레스는 더 브라이너를 마크하는 대신 팀 동료 산초에게 더 브라이너의 마크를 지시하는 제스처를 했고 수비진의 불통과 함께 더 브라이너가 노마크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맨유의 수비수 매과이어 역시 더 브라이너에게 연결되는 볼을 지켜보기만 했고 뒤늦게 슈팅을 저지하려 했지만 더 브라이너의 슈팅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더 브라이너의 추가골 상황에서도 맨유 수비진은 불안함을 드러냈다. 골문앞에 위치하고 있던 매과이어는 맨시티의 포든과 베르나르도 실바가 잇단 슈팅을 때리는 동안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결국 문전 혼전 상황에서 더 브라이너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약 중인 로이 킨은 경기 후 더 브라이너의 추가골 상황에 대해 "맨유가 수비를 대충했고 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엉성했다"며 "경기 초반 2골을 실점하는 상황에서 집중력과 의욕이 부족해 보였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시티에 대패를 당한 후 맨유 선수 중 미드필더 맥토미니가 방송 인터뷰에 나서자 맨유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주장은 어디갔나?'라고 분노한 맨유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맨유의 주장 매과이어는 최근 동료들로부터 신임을 잃었다는 보도로 주목받기도 하는 등 입지가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경기 후 맨유 구단 인터뷰를 통해 "선수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패배다. 너무 많은 패스미스가 있었다. 공을 쉽게 빼앗겼고 점유율도 내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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