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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Lockout)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랜디 르빈 뉴욕 양키스 사장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와 'SNY'는 8일(이하 한국시각) 랜디 리븐 뉴욕 양키스 사장의 멘트를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기존의 노사협정(CBA)가 만료된 96일 동안 이후 줄곧 멈춰있다. 상황은 썩 좋지 못한 편이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은 연기됐다.
정규시즌 개막 연기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무국, 선수들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경기를 열지 못하면 구단들의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연봉을 온전히 수령할 수 없다. 모두에게 손실이 생기는 상황이다.
드렐리치에 따르면 랜디 르빈 양키스 사장은 '2022시즌 전체가 위기에 처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 된다면 믿기 힘들 정도로 끔직한 일이다. 만약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모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DH) 제도 도입을 비롯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최저 연봉과 사치세, 연봉조정 자격 신청을 얻지 못한 선수들의 보너스풀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선수들은 당연히 많은 돈을 받고 싶어 하고, 구단은 지출을 줄이고자 한다. 이에 랜디 르빈 사장 "끝이 없는 돈은 없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끝없는 돈이 들어온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CBA 협상에서 선수노조가 물러나지 않는 이유는 지난 5년 전 협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랜디 르빈 사장은 "선수들이 지난 CBA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다고 느껴진다"며 "단체교섭은 타협을 한다는 것이지 승패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수노조의 행동을 꼬집었다.
이어 랜디 르빈 사장은 "우리 모두가 하나다. 서로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며 "함께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고칠 수는 없다. 협약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랜디 르빈 사장.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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