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광현이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미국 현지 매체도 김광현의 복귀 소식을 주목했다.
SSG는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8억원)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광현은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35경기(145⅔이닝)에 등판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당초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Lockout)으로 멈추고, 정규시즌 개막까지 연기되자 새로운 팀을 물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김광현은 SSG로 복귀를 선택했다.
김광현의 KBO리그 복귀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MLBTR은 "김광현은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는 선수에게 스트레스가 많았을 시기에도 불구하고 첫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를 마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더 많은 일을 했다"며 106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고, 90마일 전후의 구속으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47.4%의 땅볼 비율은 리그 평균보다 높았고, 팔꿈치 염증 증세를 겪은 이후 불펜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MLBTR은 "김광현은 당초 직장폐쇄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가면서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진 것처럼 보였다. 타자들을 만났을 때의 뛰어난 수 싸움은 좌완 구원 투수를 찾는 구단들에게 흥미로운 옵션이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FA 선수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접촉이 금지되면서 김광현은 SSG와 장기계약을 통해 익숙한 환경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SSG 구단을 통해 KBO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팬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광현은 "또한 미국에 있으면서 구단주님과 SSG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구단에서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친정팀 복귀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 됐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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