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800만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조직에 전달하려 한 40대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중앙지구대 소속 김어진 경사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대전광역시 동구 한 은행을 방문했다.
당시 휴일이었던 그는 개인 용무를 위해 방문한 은행 안 자동화기기(ATM) 앞에서 다수의 인적사항으로 현금을 송금하려 하는 40대 여성 A씨를 목격했다.
전화금융사기를 직감한 김 경사는 곧바로 경찰 신분을 밝히며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된다'고 추궁했다.
경찰의 추궁에 당황한 A씨는 '어머니께 송금하는 중'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텔레그램 방을 삭제하려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이를 제지한 김 경사는 곧바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112에 신고했다.
사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진 경사는 "경찰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시간·장소와 상관없이 경찰의 본분인 치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쫓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