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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무열이 '소년심판'으로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무열은 8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무열은 심은석과 함께 일하는 좌배석 판사 차태주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차태주는 심은석과 달리, 소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판사들이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을 품고 있다.
이날 김무열은 '소년심판' 출연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저도 소년범죄에 평소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분개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그런데 '소년심판'을 시작하면서 소년범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들여다보면서, 그 고민이 오히려 더 많아졌고 무거워졌다. 답을 낼 수가 없는 일이더라.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모든 문제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년심판'이 특히 좋았던 점 하나가 네 명의 판사가 각기 다른 입장을 보여드리고 소년범, 피해자, 소년범 가족, 피해자 가족 등 균형 잡힌 시선으로 보여드리는 게 좋았다"라면서 "이번 작품에 임하면서 소년범죄라는 문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숙제라는 걸 깨달았고, 그것을 관객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게 제 진심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작품에 대한 아내인 배우 윤승아의 반응도 전했다. 김무열은 "재밌다고 쉽게 얘기하긴 어려운 작품이다 보니까, 아내가 말을 많이 하긴 보다는 SNS에 열혈 홍보로서 감상을 표하더라. 너무 잘 봤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배 김혜수와의 첫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김무열은 "김혜수 선배님에 대해 얘기하려 하면 같이 밤을 새워야 한다. 그 정도로 정말 감사하고 보고 배운 게 많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은 첫 촬영 때부터 제게 '자기 연기 너무 좋다' 말씀해 주셨다. 그때부터 칭찬이 시작됐다. 아직까지도 저는 김혜수 선배님의 칭찬과 응원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너무 큰 힘이 됐다. 만남부터 지금까지 김혜수 선배님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배운 건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은 상대 배우의 관객이 되어주신다. 주인공이라 분량적으로도 그렇고 책임감이 막중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매번 현장에서 보면 상대역에 대한 배려와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을 춤추게 해줬다. 덕분에 현장에서 정말 신나서 춤을 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무열은 "'배우 김혜수'가 주는 엄청난 존재감이 있다. 어떤 배우는 선배님이 무서우신 분이 아님에도 그 존재감에 긴장해서 대사를 못 할 정도였다. 그만큼 김혜수 선배님은 아우라가 엄청나시다"라면서 "그리고 너무 겸손하시다. 본인 연기에 대해선 한 번도 만족하시거나 그런 적이 없다. 제가 후배임에도 제게 질문을 하시더라. 연기 너무 좋았고, 그건 어떻게 하냐고. 어떻게 아직도 그런 초심, 태도를 유지하실 수 있는 건지 놀라웠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한 배우분들을 보면 한결같이 '다시 한번 누군가와 연기해야 한다면 김혜수와 할 거다'라고 말하더라. 저도 그렇다"라고 특급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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