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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
에버튼을 대파한 토트넘 팬들이 램파드 감독을 조롱했다.
토트넘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상대 자책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고 이후 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케인의 멀티골과 레길론의 득점을 더해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BBC는 "토트넘 팬들이 램파드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했다"며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 분위기를 소개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4-0 대승을 거뒀고 리즈 유나이티드의 비엘사 감독은 토트넘전 대패 이후 경질되기도 했었다.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토트넘전 대패로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과 함께 6승4무15패(승점 22점)의 성적으로 리그 17위에 머물게 됐다. 강등권인 18위 번리(승점 21점)에 승점 1점 앞서 있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에버튼은 올 시즌 성적부진으로 지난 1월 베니테즈 감독을 경질한 후 램파드 감독을 선임했다.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에도 부진을 이어간 에버튼은 최근 8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승7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토트넘전 대패로 지난 2005년 5월 열린 아스날전 0-7 패배 이후 17년 만의 최다골 차 패배를 당했다.
램파드 감독은 토트넘전을 마친 후 "오늘 경기 패배가 나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주지 못한다. 울버햄튼과 뉴캐슬을 상대로 치를 다음 2경기가 기대된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훈련을 열심히하고 경기 준비를 잘하고 기본을 잘 갖춘다면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한 에버튼은 시즌 중 베니테즈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램파드 감독은 에버튼 감독 부임 후 한달 남짓한 기간 만에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에 대패를 당한 에버튼의 램파드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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