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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해리 케인이 직접 꼽은 ‘손-케 조합’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의 합작골 가운데 스스로 최고라고 평가한 건 역시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에서의 득점이었다.
케인은 물론 많은 팬들의 마음에 깊이 남은 이 순간은 202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토트넘은 아스널과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1골 1도움을 주고받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은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으로, 두 번째 골은 케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넘겨받아 넣었다. 두 선수의 이른바 ‘케미’가 터졌던 날이었다.
경기 직후 조제 무리뉴 당시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이 월드클래스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두 선수에 대한 자부심 어린 평가를 쏟아냈었다.
케인은 현지시간 지난 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당시 경기를 회상했다.
그는 손흥민과 힘을 합쳐 만들어 낸 득점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골을 묻는 질문에 “아스널을 상대로 넣었던 두 골 모두를 좋아한다. 2대0으로 이긴 그 날 말이다”라고 답했다.
케인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 특별해지는 것 같다”며 “손흥민의 첫 골 말인데, 난 그저 손흥민에게 하프웨이 라인에서 공을 넘겼고 나머지는 그가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골 역시 카운터어택이 정말 훌륭했다”며 손흥민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당시 영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 지침에 따라 경기장 입장 관중 수를 제한했다는 게 이날 유일하게 아쉬움을 자아낸 요소였다.
올시즌에도 북런던 더비 한 경기가 더 예정돼 있다. 다만 재조정된 경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스널과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치열하게 4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두 구단의 올해 맞대결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아스널은 3위 첼시와의 승점차 5점으로 리그 랭킹 4위를 가까스로 사수하고 있다. 7위 토트넘이 2점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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