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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인수전이 본격 시작됐다. 예상 입찰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앞 다퉈 가격 흥정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간 8일 ESPN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제츠 구단주인 로버트 우디 존슨이 첼시 인수를 위해 레인 그룹과 접촉했다. 레인 그룹은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대리해 첼시 매각 업무를 맡고 있는 투자은행이다.
존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의 여러 자금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존슨의 두 번째 아내인 수잔 이르카가 젊은 시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가깝게 지내며 뉴욕 사교계를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존슨이 첼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덕분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주영 미국 대사를 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존슨을 주영대사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미국과 영국의 무역 재협상을 이끈 것도 존슨이었다. 열렬한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존슨은 대사 재임 시기 런던에 거주하며 첼시 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제약 공룡’ 존슨앤존슨을 설립한 로버트 우드 존슨이 그의 증조 할아버지다.
하지만 이런 ‘핵금수저’도 첼시 인수전에선 경쟁자 중 한 명일 뿐이다. 또 다른 미국 억만장자 토드 보엘리는 이미 아브라모비치 측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보엘리의 입찰 제안서가 공식적으로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에 30억 파운드(한화 4조 8500억 원) 수준의 가격표를 매긴 상황이다.
[사진 = 우디 존슨(사진 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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