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든든하네요."
KIA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베테랑들과 외국인선수들 기용을 최소화했다. 내달 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알아서 컨디션을 올려달라는 배려였다. 대신 각 포지션 주전 경쟁 및 젊은 선수들 가능성과 활용법 찾기에 중점을 뒀다.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147억원(FA 통산) 사나이' 최형우가 8~9일 광주 한화전, 외국인투수 션 놀린이 9일 한화전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심지어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과 돌아온 양현종, 또 다른 외국인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아직도 예열 중이다.
나성범과 양현종, 윌리엄스는 시범경기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나성범은 12일 창원에서 열릴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간다. 나성범은 지난 8일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생중계한 KIA 유튜브 갸티비에 출연, "토요일에 나갈 것 같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친정 NC를 상대로, 적지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즉, 시범경기 개막전서 최형우와 나성범의 '297억원 쌍포'가 베일을 벗는 것이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함께 정상가동 되고, 에이스 양현종마저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가면 진정한 '뉴 타이거즈'가 시작된다.
나성범은 "연습경기에 일부러 나가지 않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단지 나만의 루틴이 있다. 지금은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 시간이다. 경기보다 체력을 올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간이다.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양해를 부탁 드렸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올해도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달린다. 2014년(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과 2020년(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두 차례 달성했다. 2020년 3, 30, 100이 NC의 통합우승 밑거름이 됐다. 그는 "3할, 30홈런, 100타점은 꼭 하고 싶다"라고 했다.
타순은 3번을 선호한다. NC에서도 가장 많이 들어섰던 타순. 나성범은 "제일 편한 타순이 3번이다. 물론 감독님이 어느 타순에 배치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참고로 최형우의 경우 KIA 입단 후 3~4번 타순을 오갔다.
나성범은 중계 도중 최형우의 2루타를 지켜봤다. "든든하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형우 형 앞에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누상에 나가고 형우 형이 2루타를 치면 편안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다"라고 했다.
KIA의 12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3~4번 타순은 어떻게 꾸려질까. 예상을 깨고 두 사람이 3번과 5번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4번 타자 후보로는 우타자 황대인이나 왼손 거포 기대주 김석환도 있다. KIA로선 최형우와 나성범의 시너지 이상으로 두 사람과 기존 멤버들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최형우와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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