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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드디어 메이저리그 개막 날짜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MLBPA)가 긴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새 노사협정(CBA)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기존의 CBA가 만료된 이후 직장폐쇄(Lockout)를 결정하면서 모든 업무가 멈춰 섰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오랜 시간 협상을 펼쳤지만, '돈'과 관련된 주요 쟁점에 대해서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며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를 연기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 및 취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측의 결정에 강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날짜가 정해졌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4월 8일에 개막해 162경기의 정상적인 시즌을 치른다. 개막일이 예정보다는 약 일주일가량 늦어졌지만, 일정을 취소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CBA 협상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일단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또한 기존의 10팀에서 2개 팀이 늘어난 12개팀이 가을 무대를 밟는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사치세 한도도 조정됐다. 2021시즌 2억 2100만 달러(약 2584억원)였던 사치세는 2022시즌 2억 3000만 달러(약 2830억원)로 오른다. 그리고 2023년부터 매년 2억 3300만 달러(약 2867억원), 2억 3700만 달러(약 2916억원), 2억 4100만 달러(약 2965억원), 2억 4400만 달러(약 3002억원)로 상승한다. 구단들은 선수들 영입에 더욱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된다.
저연차 선수들의 최저연봉도 인상된다. 지난해까지 57만 500달러(약 7억원)였던 최저연봉은 70만 달러(약 8억 6149만원)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2022년부터 매해 2만 달러씩 상승해 새로운 CBA가 만료되는 시점에는 78만 달러(약 9억 5994억원)까지 상승한다. 연봉조정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의 보너스풀도 5000만 달러(약 615억원)로 책정됐다.
이 밖에도 FA자격과 연봉조정 신청 자격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인 선수가 신인왕 투표 2위권 내에 들 경우 서비스타임 1년이 인정되고,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신인 선수가 MVP 또는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 신인왕 투표 3위 이내들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지명 순서는 성적 역순이 아닌 추첨으로 결정된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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