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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대만 배우 서희원(46)이 듀오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3)과 결혼한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1일 “대만배우 서희원이 한국의 가수 겸 DJ인 전 남자친구 구준엽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열광과 냉소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의 결혼 소식은 중국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14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서희원이 중국인 사업과 왕샤오페이와 이혼한지 3개월 만에 구준엽과 재혼했다고 발표하자, 중국 네티즌은 과거 영상자료까지 소환하며 다양한 의견을 펼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2019년 구준엽이 2019년 한국 TV 리얼리티 쇼에 나와 어머니가 그의 식사 뿐만 아니라 생선뼈까지 발라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는 서희원이 중국 리얼리티 쇼 ‘행복트리오’에서 “새우를 먹을 때 껍질 벗기는 것을 남자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다.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결혼 후 시어머니가 새우 까는 일을 추가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벌어들이는 수입과 인기의 차이 때문에 결혼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일각에선 서희원이 가장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국인도 상당수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저는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주변의 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매우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때때로 이러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썼다.
이들은 지난 1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현재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두 달간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그동안 구준엽과 서희원은 화상통화로 데이트를 해왔다.
서희원은 대만 언론에 구준엽이 화상채팅에 나온 것과 실물이 똑같을지에 대해 말하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준엽은 여전히 똑같아 보인다. 난 신경도 안쓴다. 사랑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희원의 어머니가 처음엔 결혼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결혼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서희원이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고 결혼하면서 구준엽을 만나기 거부했다. 그러나 서희원의 동생 배우 서희제가 중재에 나서면서 어머니는 대만에 도착한 구준엽이 격리를 마친 후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 매체 애플데일리는 지난 9일 서희원 어머니와의 단독 인터뷰를 내고 갑작스러운 결혼 통보에 모녀 사이가 틀어졌다고 전했다. 서희원 모친이 "내 딸이 하루빨리 사과하지 않으면 (구준엽을) 만나지 않겠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는 설명이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나에게 (재혼을) 사전에 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속였고 존중해 주지 않았다"라며 "기자가 묻기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거짓말하는 것 같겠지만 나는 정말 몰랐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저 결혼합니다"라며 깜짝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합니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서희원도 SNS에 “ "인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행복한 순간마다 소중히 여기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구준엽 인스타.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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