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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가 아버지의 사기 사건 당시 겪은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핫펠트는 오은영 박사를 찾아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교회 집사와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엄청 우셨다. 6살 때인데 선명하게 기억난다. 어머니께 빨리 이혼하라고 해서 아버지를 오랫동안 안 보고 살았다"라고 부모의 이혼을 털어놨다.
핫펠트의 아버지인 박모 목사는 2018년 교인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 명목으로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 당했다. 딸을 이용해 만행을 저지른 아버지 탓에 함께 피소됐던 핫펠트는 "아버지가 사건이 끝나고 제게 편지를 쓰셨다. 1억 5천만 원을 보석금으로 해줄 수 있냐더라. 제 인생에서 아버지께 처음 받아본 편지였다"라며 "좋은 기억을 잘 못 한다. 아버지와 보낸 짧은 순간이 기억나더라. 용서를 한 나에게 화가 많이 났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살기 위해 택한 방법이 있냐"란 오 박사의 물음에는 "솔직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기가 어머니, 아버지의 사이가 안 좋았을 때다.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음악을 접했다. 제게 음악은 치유였다"라고 답했다.
오 박사는 "아버지에 대한 미운 마음이 있다면 너무 빨리 내보내려고 안 하는 게 좋다. 아버지를 미워해도 나쁜 사람이 아니다. 미운 마음을 충분히 갖고 느끼고 생각해봐야 음식을 소화시키듯 소화된다. 어떤 이유로든 빨리 삭이려고 하면 해소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당장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방송을 계기로 분명히 선을 긋고 선언해야 한다. '친아버지 맞지만 저하곤 관계 없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혹시나 또 다른 일로 인해 아버지를 더 미워하게 되지 않으려면 선을 긋고 선언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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