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맨' 나성범과 첫 만남, 이동욱 감독 "재밌는 경기 될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창원 박승환 기자]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요"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12월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나성범과 맞붙는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은 프로 데뷔 10년 만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지난해 12월 23일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KIA와 계약을 맺으며 NC를 떠났다.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나성범은 이적 첫 시범경기에서 '친정팀' NC와 맞대결을 갖게 됐다. 나성범과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이동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나성범과 경기'에 대한 질문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47번을 달고 나오겠네요"라며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본인이 FA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이 세계에서는 계속해서 봐온 것이다. 물론 같이 뛰었던 만큼 정도 있고, 어색할 수는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함께 지낸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너무나도 잘 안다. 결국 찰나의 순간이다. 하지만 (나)성범이는 우리팀 투수들의 볼을 치지 않았고, 우리는 성범이를 상대로 던져보지는 않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NC는 박건우(중견수)-서호철(2루수)-닉 마티니(좌익수)-양의지(포수)-노진혁(유격수)-윤형준(지명타자)-박준영(3루수)-오영수(1루수)-김기환(우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하며, 마운드에는 웨스 파스슨스가 오른다.

[KIA 나성범이 12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NC 이동욱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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