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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배구여제’ 김연경이 올 시즌에는 더 이상 해외 진출을 모색하지 않는다. 남은 시즌 해외에서 뛰는 것은 포기했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등반 사진을 올렸다.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백록담과 표지석 등 한라산 등반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사실 김연경은 자신의 등반 과정을 V-로그를 통해서 먼저 알렸다.
한라산 겨울 산행은 상당히 힘든 일정이다. 우선 날씨가 받쳐줘야 한다. 뭍에서는 좋은 날씨인지 몰라도 한라산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를 통해 올라가야하는 겨울 산행에 날씨가 약간만 좋지 않아도 입산이 금지된다. 당연히 한라산 국립공원을 통해서 미리 예약도 해야된다.
그렇지만 최근 김연경은 한라산을 올랐다. 그것도 하늘이 너무나 예쁜 코발트 블루의 맑은 날 한라산 등반에 성공했다.
이렇게 김연경이 국내에서 지난 달 체력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번달한라산을 등반했다는 것은 이제 김연경은 2021-2011시즌 해외에 나갈 꿈을 접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다.
겨울 산행은 정말 일반인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한라산은 눈이 내리고 얼어붙어 미끄러지는 순간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다. 겨울 한라산 산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배구 선수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발목이나 무릎의 부상 위험을 무릎쓰고 한라산에 올랐다는 것은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배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다.
물론 김연경은 다음시즌인 2022-2023 시즌에는 반드시 배구 코트에 복귀할 것이다. 그 코트가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그건 오직 본인의 결정이겠지만 이 시간 현재는 올 시즌은 더 이상 배구 코트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김연경은 지난 달 말부터 수원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시 배구를 하기 위한 몸만들기였지만 혹시나 남은 시즌 해외 진출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사실은 그런 뜻이 없었던 김연경이다.
만약에 김연경이 남은 시즌 해외 진출을 꿈꾸었다면 절친인 조단 라슨처럼 지금쯤 해외에 진출해 있어야 한다. 라슨은 지금 이탈리아 여자배구 리그 몬자에서 2011-2022 남은 시즌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국내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한라산 등반까지 감행했다. 그의 행동에서 남은 시즌 해외진출을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김연경은 2022-2023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뛸지 아니면 해외리그에 다시 진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거의 모든 배구인은 김연경이 국내 V리그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에 일단 입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김연경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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