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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꾸준하게 출전한다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천금의 기회가 찾아올까.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을 받았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약 3개월간 결장한다. 사실상 전반기는 정상 가동이 힘들다는 의미.
김하성은 일제히 페타주의 대체자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4+1년 3900만달러에 계약, 페타주와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멀티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 한계가 명확했다. 가뜩이나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어쩌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구조적, 치명적 약점마저 겹쳤다.
샌디에이고는 올해까지 김하성에 대한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 3루수, 2루수 수비력은 인정 받았다.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마침 아담 프레이저(시애틀 매리너스)가 떠났다.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는 곧바로 빅리그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로서도 김하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 김하성도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속내를 드러냈다. "일관된 플레잉 타임을 확보한다면…"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하성은 "꾸준하게 출전하면 안타를 치기 시작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수비에서도 꾸준히 플레이 할 수 있다. 나는 내 수비력을 믿는다. 하지만, 타격에 대해서는 일관된 출전시간을 갖고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역시 빠른 공 대처가 관건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지난해 94마일 이상의 투구에 66타수 13안타, 타율 0.197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6월 초 레그 킥을 없앤 뒤 34타수 8안타, 타율 0.235로 향상됐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은 체력이 뛰어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페타주가 빠지면서 수비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DRS 18로 팀 1위였고, 255차례 타구 처리를 하면서 5차례만 실책을 범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는 200% 다르다. 훨씬 편하다"라고 했다. 향후 3개월의 퍼포먼스에 훗날 메이저리그에서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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