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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역사학자 심용환이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괴물박사 곽재식이 출연했다.
이날 심용환은 관동대지진에 대한 문제가 나오자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심용환은 “이때가 전기가 막 보급이 됐는데 아직까지 주택은 나무였다. 전봇대가 다 쓰려지면서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 때문에 죽은 사람까지 합해서 10만 명 이상이 죽었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심용환은 “분노를 표출하고 싶은데 할 데가 없었다. 그 당시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방향을 돌리기가 좋으니까 조선인 혹은 사회주의자들이 이런 걸 꾸몄다는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당시 조선인이 무참히 살해된 이유를 전했다.
심용환은 “과거 러일전쟁, 청일전쟁을 겪으면서 소위 말하는 몸에 피를 묻힌 사람들이 4~50대 남자들이었다. 이들이 집에 있던 흉기를 챙겨서 밖으로 나온 게 자경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용환은 “제일 무서웠던 게 뭐냐면 경찰서로 도망을 갔는데 경찰이 그 사람을 끌고 나가서 자경단한테 넘겨줬다. 자경단이 이 사람을 죽였다. 어디에도 의존할 데가 없었다”라며 당시 조선인들의 상황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용환은 “(살해된 조선인이) 최소가 6천 명이고, 자료에 따라 3만 명 넘게 나오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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