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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홈팬들이 상대팀 감독을 향해 오물을 던졌다. 경기도 패했고, 매너에서도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에 맨유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맨유는 호날두, 브루노, 산초, 엘란가 등을 선발 출전시켜 아틀레티코 골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그러나 얀 오블락이 지키는 아틀레티코 수비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90분 동안 슈팅 12개를 시도한 맨유는 무득점으로 2차전을 마쳤다.
반면 원정팀 아틀레티코는 전반 막판 그리즈만의 크로스를 헤난 로지가 헤더골로 마무리해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유리해진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더 힘을 실었다. 맨유가 계속해서 공격수를 교체 투입했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한 이유다.
결국 맨유가 0-1로 졌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단이 출입하는 터널 쪽으로 달려갔다. 이때 관중석에서 물병 여러 개가 날아왔다.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머리를 감싸쥐며 물병을 피해서 터널로 들어갔다. 성남 맨유 팬들은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다.
맨유 팬들이 화를 내야 할 곳은 상대 감독이 아니다.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득점으로 패배한 맨유 선수들을 탓해야 한다. 수비 지역에서는 패스 미스가 반복됐고, 공격수들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 선수단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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