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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부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된 기쿠치 유세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을 가졌다.
토론토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기쿠치 유세이와 3년 3600만 달러(448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6일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불펜 피칭과 입단식을 가졌다.
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데뷔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만 73승을 수확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일본에서 뛰었을 때에 한참을 못 미쳤다.
기쿠치는 데뷔 첫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 단축 시즌이 열렸던 2020년에도 2승 4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데뷔 3년 차인 지난해에는 전반기에만 6승 평균자책점 3.48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고, 결국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로 시즌을 마쳤다.
누가 봐도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기쿠치는 2021시즌이 끝난 후 '모험'을 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봉 1300만 달러의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직장폐쇄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기쿠치는 직장폐쇄가 끝남과 동시에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기쿠치는 16일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쿠치는 "24시간 안팎으로 토론토 입단을 결정했다. 토론토가 얼마나 뛰어난 구단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쿠치를 영입한 토론토는 류현진과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기쿠치가 가진 무기는 좋다. 일본에서부터 좋은 활약을 했다. 그의 커리어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 앞날이 밝다"며 기쿠치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쿠치는 토론토에서 제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 추락의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올해 개막전부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왔다"며 "개인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년 동안 부상 없이 던지고 싶다. 그리고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세계 1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왼쪽).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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