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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 정부로부터 자산 동결과 경비 지출 제재를 받고 있는 EPL 첼시가 결국 버스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15일 “첼시가 오는 20일 영국 북부 미들즈브러와의 FA컵 8강 원정 경기에 버스를 타고 간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버스로 이동시 왕복 10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자산 동결과 함께 첼시 구단의 각종 영업행위 제한과 홈-원정 경기의 지출을 제한 했다.
이에 따라 첼시는 원정을 떠날 경우 지출할 수 있는 돈이 2만 파운드(약 32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빠듯한 돈을 갖고 선수단을 데리고 이동해야하는데 비행기값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버스 이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첼시 구단은 운영 자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지난 10일 구단주의 자산 동결 조치때에는 경기당 운영 비용으로 50만 파운드였는데 지금은 90만 파운드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티켓 판매와 관련한 규제와 원정 비용 규정(2만 파운드)은 개정되지 않았다.
영국 축구팀은 이동시 주로 전세 비행기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 렌트를 할 경우 2만파운드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미들즈브러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첼시 구단이 있는 곳은 런던이다. 미들즈브러까지는 약 430km 정도 된다. 승용차를 몰고 논스톱으로 갈 경우 약 5시간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간 거리인데 구단 버스를 타고 갈 경우는 중간 휴식시간 등을 감안하면 편도 6~7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첼시는 오는 17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갖는데 상대방은 프랑스의 릴이다. 당시 첼시 투헬 감독은 “비행기 운항을 하지 못한다면 내가 미니 버스를 몰고 가겠다”고 농담조로 대답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버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구단은 이번 자산동결(10일)전에 이미 비행기표를 구매해 놓았기 때문에 비행기로 이동하게 됐다.
앞으로가 문제이다.영국 정부의 제재가 풀리지 않거나 경비 제한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해외 원정의 경우 비행기표를 구할 돈을 지출할 수 없게 된다. 당연히 국내 원정의 경우에도 당분간 무조건 버스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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