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맨유 홈팬들이 상대팀 감독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축구 경기장에서 홈팀이 패할 경우 물병, 쓰레기통 등 별의별 물건을 던지거나 야유를 퍼붓지만 가운데 손가락 욕은 금기시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에 맨유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선수단이 출입하는 터널 쪽으로 달려갔다. 이미 감독은 화난 맨유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짐작했을 터이다. 그래서 그는 터널쪽으로 냅다 달려갔다.
역시나 예상과 다를 바 없었다. 관중석에서 물병 여러 개가 날아왔다. 시메오네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머리를 감싸쥐며 물병을 피해서 터널로 들어갔다. 성남 맨유 팬들은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다.
그런데 터널 앞에 있던 일부 맨유팬들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사실 서양에서는 좀처럼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지 않는다. 증오의 언어(hate language)로 금기시한다.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는 대표적인 욕설이어서다. 사진을 내보낼 때도 보는 독자들이 역겨워하기 때문에 흐릿하게 하거나 손가락을 가린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잘못 들어 올렸다가는 모욕죄로도 처벌 받을 수 있다.
잘알려진 것이 바로 ‘법큐 형님’ 김병현의 손가락욕이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때 홈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가 50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김병현이 당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홈팬들을 향해서 손가락을 뻗었다가 엄청난 벌금을 낸 것이다 물론 최근 방송에서 김병현은 본인이 내지않고 구단이 내주였다고 했다.
또한 지난 6일 미국에서 열린 인디펜턴트 스피릿 어워즈서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배우와 스태프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설을 퍼부은 적도 있다.
[사진=CBS스포츠 화면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