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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방탄조끼 약 400벌이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각) NBC뉴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이스트빌리지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건물에 보관 중이던 방탄조끼 400벌이 도난당했다.
해당 방탄조끼는 서퍽카운티 보안관실 등에서 기증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의료 종사자와 인도적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보내질 지원 물품이다. 최근 미국 전역의 법 집행기관과 여러 단체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방탄조끼 등 지원 물품을 기증하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전 9시 15분쯤 약 400개의 방탄조끼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방탄조끼는 건물 복도에 보관돼 있었고, 출입구는 열려있는 상태였다. 일반 시민들은 이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WNBC 방송에 보도된 CCTV 영상에는 당시 3대의 벤이 하나씩 건물 앞에 서더니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건물에서 방탄조끼가 든 것으로 보이는 상자를 각자 하나씩 안고 차량에 싣더니 이내 현장을 떠났다.
서퍽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비키 디스테파노는 “해당 방탄조끼가 전부 서퍽카운티 보안관실에서 기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은 물품들을 훔치려고 건물에 침입한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경찰(NYPD)이 도난당한 물품들을 되찾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WNBC 방송화면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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