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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에서 12패를 당하고 퇴출됐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0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투수로 아드리안 샘슨(31)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에이스감으로 점찍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샘슨은 25경기에서 130이닝을 던져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개막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하는 등 샘슨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기는 쉽지 않았다.
롯데는 2020시즌 종료 후 샘슨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샘슨은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샘슨은 롯데를 떠나고 난 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 해 트리플A에서 주로 선발로 나서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승격 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10경기에 나와 35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하며 나름 쓰임새가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컵스는 샘슨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컵스 담당 기자 메간 몬테무로는 18일(한국시각) "우완투수 샘슨이 컵스로 돌아온다. 스프링트레이닝 초청선수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또 한번 컵스의 선택을 받은 만큼 콜업 대기 순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샘슨과 컵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샘슨이 스윙맨 역할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 외국인투수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는 브룩스 레일리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레일리는 롯데에서 5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 지난 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컵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다니엘 노리스, 크리스 마틴, 제시 차베스, 스티븐 브롤트 등 투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71승 9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던 컵스가 올해는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드리안 샘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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