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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74)가 러시아를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9분 분량의 비디오를 공유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미디어를 검열을 받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과 시민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위터에 모두 22명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배우 중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유일하다. 그는 푸틴에게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유했다.
그동안 여러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던 그는 “세상에 당신에게서 숨겨지고 있는 것, 여러분이 알아야 할 끔찍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에게 이야기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누구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해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의 오랜 친구로서 내 말을 들어주셨으면 한다. 나는 당신의 정부가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파괴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크렘린의 권력자들이 이 전쟁을 시작했다. 이건 러시아 인민전쟁이 아니다. 141개국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한 유엔 투표에 대해 언급했다. 러시아 편을 든 나라는 4개국뿐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행동 때문에 세계는 러시아에 등을 돌렸다”면서 폭격을 맞은 고아원, 병원 산부인과, 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줬다.
슈왈제네거는 정부가 시민들뿐만 아니라 군인들에게도 거짓말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전쟁에 대한 가짜 이유를 제공받았고, 일부 군인들은 그들이 전쟁에 나간다는 사실조차 듣지 못했으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당신의 조부나 증조부들이 싸웠던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불법적인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슈왈제네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시작했다. 당신이 이 전쟁을 이끌고 있다. 당신은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은 저의 새로운 영웅들이다. 당신은 러시아의 진정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AFP/BB NEWS, 아놀드 슈왈제네거 소셜미디어]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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