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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답답한 마음 털었다"
SSG 랜더스 크론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맞대결에서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제이미 로맥과 결별, 케빈 크론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60만, 옵션 25만)에 계약을 맺었다. 크론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뛴 선수로 SSG는 외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생산할 수 있어 타선 장타력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크론을 품었다.
SSG는 크론에 많은 기대를 품었지만, 시범경기 초반의 활약은 썩 좋지 못했다. 크론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NC 다이노스, 키움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고, 심지어 볼넷조차 없었다.
잠잠하던 크론의 방망이는 18일 경기에서 터졌다. 크론은 0-0으로 맞선 2회초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5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5경기째에서 안타를 생산해 냈다.
흐름을 탄 크론은 4회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백진수의 121km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투런홈런이 됐다. 크론의 홈런은 이날 결승점이 됐고, SSG는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크론은 "아직 시범경기지만, 지난 경기까지 첫 안타가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었다. 오늘 타석에서 공을 조금 더 멀리, 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스스로의 활약을 기뻐했다.
첫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답답함이 조금은 사라졌다. 크론은 "오늘 첫 안타와 첫 홈런을 통해 답답한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 크론이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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