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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브라질 아마존 밀림에서 실종됐다 4주만에 발견된 글라우코 페헤이라(8)와 글레이송 페헤이라(6). /아마조니아리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브라질 원주민 형제 2명이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4주 동안 길을 잃었다 극적으로 생환했다. 이들은 가벼운 찰과상과 영양실조 외에 특별한 건강 상의 이상은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아마조니아리얼은 지난달 18일 실종됐던 글라우코 페헤이라(8), 글레이송 페헤이라(6) 형제는 약 4주만인 지난 15일 자신들이 사는 마을에서 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아마조나스 주 마니코레 근처 밀림에서 작은 새를 잡으려다가 길을 잃었다.
수백 명의 주민이 아이들을 찾기 위해 몇 주를 보냈지만, 우기인 아마존에서 수색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대는 실종 일주일 만인 지난달 24일 수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색을 이어갔다.
실종 4주가 지나 이들은 나무꾼에 의해 발견됐다.
형제 중 한 명이 근처에서 나무를 베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발견 당시 이들은 피부에 찰과상을 입고 굶주린 상태로 열대 우림에 누워 있었다.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들이 길을 잃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며, 빗물만 마시며 버텼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아이들은 즉시 마니코레의 지역 병원으로 이성됐으며, 17일 헬리콥터로 마나우스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체는 “이들이 영양실조 상태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실종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해 1월에는 한 조종사가 자신의 항공기가 밀림에 추락한 후 36일 동안 길을 잃고 헤매다 발견됐다. 지난 2008년에는 원주민 18세 소년이 아마존 밀림에서 사냥을 하다가 실종된 지 50일 만에 발견됐으나, 얼마 가지 않아 사망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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