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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이 2골을 추가해 득점 2위에 오른 날, 불청객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토트넘은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은 토트넘은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4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었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골문 앞까지 돌파해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은 토트넘의 세 번째 골로 마무리됐다.
홈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챙긴 토트넘.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영국의 석유 정책에 반대하는 환경론자들이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JUST STOP OIL’이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골대에 다가가 자신의 몸을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켰다.
앞서 18일에 열린 에버턴-뉴캐슬 경기에도 해당 단체의 멤버들이 경기를 중단시킨 바 있다. 그 다음 아스널-아스톤 빌라 경기에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EPL 경기에 난입해 석유 정책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민폐’라는 비판이 줄을 잇는다.
토트넘-웨스트햄전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민폐 행위가 나오자 영국 현지 팬들이 이들을 비아냥댔다. 글로벌매체 ‘ESPN’이 해당 소식을 알리자, 축구 팬들은 “너희 환경단체 멤버들이 사용한 케이블타이도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이다”, “환경론자들이 축구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석유 사용을 멈출 수 없다”며 이들의 행위에 반감을 표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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