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홈팬들에게 고개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0-4로 패배했다. 1위 레알과 3위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에서 레알이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이다.
이날 레알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쿠르투아는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선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의 무한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 29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로날드 아라우호, 페란 토레스, 오바메양에게 연속 실점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마치 대회 우승이라도 한 듯이 방방 뛰어다녔다. 반면 레알 선수들은 죽을죄를 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그중 쿠르투아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쿠르투아는 0-4로 경기를 마치자마자 뒤로 돌아 홈관중들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 제스처는 서양권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의미를 전할 때 하는 행동이다. 야구에서 빈볼을 맞힌 투수가 타자에게 자주 하는 제스처이기도 하다.
충격적인 스코어에 현지 언론도 놀란 모양이다. 스페인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 선발 11명 중에서 7명에게 평점 0점을 부여했다. 7명 명단은 다니엘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나초 페르난데스, 토니 크로스, 호드리구,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쿠르투아는 팀 내 최고 평점인 3점을 받았다. 그나마 제 역할을 한 건 쿠르투아뿐이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