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6의 남자다.
'81억원 사나이' SSG 김광현은 22일 LG를 상대로 KBO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실전을 갖는다. 계약 후 약 열흘간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컨디션을 올려왔다. 합숙하지 않고 출, 퇴근하며 오랜만에 단체훈련을 했다. 21일 마침내 1군에 가세했다.
아무래도 김광현은 다른 투수들보다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 이미 몇 차례 실전을 가진 주요 투수들도 있는 반면, 김광현은 이제 첫 실전이다. 6회에 등판해 약 40구를 소화한다. 그 다음 실전은 27일 인천 두산전 60구다. 역시 6회에 등판한다.
내달 2~3일 NC와의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 출격은 어렵다. 김원형 감독은 "준비과정을 보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개막 2연전에 맞춰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 정도는 투구수 제한을 두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김광현이 22일과 2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지 않고 6회에 등판한다는 점이다. 물론 '무조건' 6회 등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략 6회 전후로 나선다는 의미다. 40구와 60구라면 1이닝보다는 더 소화한다는 의미인데, 왜 불펜 등판일까.
김 감독은 웃으며 "이유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날 이반 노바가 들어가는 날이다"라고 했다. 실제 노바는 22일과 27일 선발 등판하는 스케줄이다. 이미 기존 투수들의 스케줄이 정해진 상태였고, 김광현이 2주 전 갑자기 계약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듯하다.
물론 김광현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김 감독은 "광현이도 그런 건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먼저 준비된 선수들을 우선순위로 하는 것을 개의치 않아했다. 광현이는 두 번째 선발처럼 준비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 1회부터 준비하는 과정과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준비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단 6회에 나간다"라고 했다.
27일 등판을 마치면 정상적으로 1회부터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세 번째 경기를 소화할 때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으면 선발투수를 준비한다"라고 했다. 당분간 김광현은 '6의 남자'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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